남양유업 ‘불가리스’ 논란이 제약계에 남겨준 교훈

남양유업 ‘불가리스’ 논란이 제약계에 남겨준 교훈: 시험관 내 시험 결과가 인체에 모두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; 2021.04.14 21:30 입력

손용균 기자 asanman7@hanmail.net

남양유업의 ‘불가리스’가 코로나19 바이러스 억제 효과가 있다는 연구 발표가 사회적 논란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제약업계에도 큰 교훈을 남겨주고 있다.   <o:p></o:p>유산균 음료인 ‘불가리스’는 남양유업과 한국의과학연구원 공동연구 제품이다.   <o:p></o:p>언론보도 등에 따르면 4월 13일 한국의과학연구원(KRIBS) 주관으로 열린 ‘코로나시대의 항바이러스 식품 개발 심포지엄’에서 남양유업 항바이러스 면역연구소 박종수 소장은 “실험실 시험 결과 인플루엔자바이러스(H1N1)를 99.999%까지 사멸하는 것을 확인했으며, 또한 코로나 바이러스도 77.8% 저감 효과를 확인했다”는 골자로 발표했다고 한다.   <o:p></o:p>이번 연구는 시험관 내 시험으로 어디까지나 실험실 결과이다. 인체에 투여되었을 때도 동일한 결과가 나올지 장담할 수 없는 것에 주목해야 한다.   <table width="600" align="center" class="center" id="news_image"><tbody><tr><td><img alt="남양유업 ‘불가리스’ 논란이 제약계에 남겨준 교훈" width="600" align="absmiddle" src="https://www.medicalagency.co.kr/PEG/16184033706730.jpg"></td></tr></tbody></table> <o:p></o:p> 남양유업의 연구결과를 의심하거나 틀렸다는 뜻은 절대 아니다.   <o:p></o:p>어떤 물질을 의약품으로 개발 시 시험관 내 시험(In Vitro)이 아무리 우수했어도 동물시험이나 인체를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에서 만족할 만한 결과를 얻지 못해 중단되는 경우는 허다하다.   <o:p></o:p>이번 남양유업의 심포지엄 발표 의도는 정확히 가늠하기는 어렵다. 다만 의약학적 효능을 입증하는 수준의 발표는 아니라는 점이다. 제품의 마케팅 차원이거나 앞으로의 가능성을 제시하는 학술적인 측면으로 해석 할 수도 있다.   <o:p></o:p>제약계에서도 이와 비슷한 사례를 쉽게 찾아 볼 수 있다. 일양약품의 영지버섯 음료인 ‘영비천’이다. 과거 90년대 일양약품은 영지버섯 효능 국제세미나 등을 개최하며 ‘영비천’ 마케팅에 집중했었다. 현재 의약학적 효능을 표시하지 못하는 식품음료로 판매되고 있다.   <o:p></o:p>최근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제약바이오업계에서 “000이 코로나19 바이러스 억제 효과가 있다”는 내용이 흘러나오면 주가(株價)는 널뛰기 장세가 펼쳐지기 십상이다.   <o:p></o:p>심포지엄 다음 날인 14일, 남양유업 주가도 전날대비 28.68% 오른 489,000원까지 치솟았다가 결국 전날대비 –5.13% 하락한 360,500원으로 마감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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